전북 익산시 쓰레기 대란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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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북 익산시에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포화상태에 이른 기존 매립장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차량진입을 봉쇄한 가운데 새 매립장 주변 주민들이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사용해 온 부송쓰레기매립장 주변 마을주민들이 폐쇄를 요구하며 3일째 차량반입을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운반차량 20여대가 진입을 못한 채 매립장 주변에 주차 중이며 시내 곳곳 골목길과 집앞에는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부송매립장은 지난 10년 동안 사용해 왔으며 당초 이달말쯤 폐쇄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96년 완공한 금강 매립장을 사용할 계획이지만 인근 8백여 세대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 때문에 지하수가 오염되고 악취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금강매립장은 수용능력이 5만7천여t에 그쳐 앞으로 10개월 정도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4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34만t 규모의 용안매립장 공사를 지난해 12월 시작, 내년 7월쯤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달 말까지 부송매립장을 사용하고 다음달부터는 금강매립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익산〓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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