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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기승 쓰쓰가무시증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가을철 불청객인 쓰쓰가무시증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달 들어서 발생한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77명이다. 올해 이 질환에 걸린 환자 84명 중 91.7%가 10월에 집중됐다. 충남도 사정도 비슷해 이달 들어 106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고 전남 99명, 전북 83명, 경기 79명, 경북 69명, 경남 67명, 대전 60명 등 전국적으로 800명이 넘는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새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서 매년 6000명 이상의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937명이 10~12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병을 옮기는 들쥐(설치류)의 활동이 이 무렵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쓰쓰가무시증의 원인 병원체는 들쥐에 기생하는 리케차로 털 진드기에 의해 전파된다. 숲이나 잔디밭 등에서 사람 피부에 달라붙은 털 진드기 유충이 조직액을 흡입하는 과정에서 균체가 침투하기 때문이다.

쓰쓰가무시 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오한, 두통 등 감기증세를 보이다가 서서히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충북 옥천성모병원 허원석 내과 과장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노약자 등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의심증세를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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