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시장 두곳 스피커잡음…영어듣기 재시험 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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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7일 치러진 대입 수능 영어듣기 시험 도중 서울 일부 지역 고사장의 카세트 스피커 음향이 고르지 못해 일부 응시생들이 뒤늦게 재시험을 치르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미아동 영훈고와 성암여자정보산업고 일부 시험실에서 4교시 외국어영역 듣기시험 중 스피커에서 잡음이 심하게 섞여나와 응시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 두학교 시험실 감독관들은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자 서울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재시험을 실시한 뒤 오후 7시50분쯤 시험일정을 마감했다. 그러나 재시험을 치른다는 사실이 해당 시험실 응시생 모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일부 학생들만 재시험에 응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귀가해 공정성 시비가 예상된다.

영훈고에서 시험을 치른 朴모(18)군은 "스피커 잡음이 너무 심해 문제의 절반은 손도 못댔다" 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경기 지역등의 교육청에도 이와 관련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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