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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수출 다변화…동남아 시장 개척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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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는 최근 제주산 감귤의 동남아 시장 판촉 활동을 벌인 결과, 싱가폴에 2백t, 인도네시아에 3백50t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감귤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싱가폴.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90년부터 3~4차례에 걸쳐 각각 50t가량씩을 수입한 적이 있는데, 최근 판촉활동 결과 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지난 89년 캐나다에 첫 수출이 이뤄진 뒤 10여년동안 주요 수출대상국이 캐나다.미국.러시아 등지로 한정되어 있었던 제주 감귤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제주산 '서귀포칠십리' 감귤은 싱가폴에서 ㎏당 7.5싱가폴달러(싱가폴 1달러는 미화 1달러의 1.7배)에 판매돼 일본산감귤(8.9달러)보다는 낮지만 중국산 감귤(1.3달러), 태국산 감귤(4.5달러)보다 훨씬 높은 값에 거래되는 등 현지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도는 농업특작과장을 단장으로 하고 ㈜제주교역과 농.감귤조합 관계자등 7명이 참여하는 감귤수출시장개척단을 구성,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싱가폴의 과채류 도매시장인 파시르판장(Pasirpanjang)을 비롯 백화점 등지에서 감귤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또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시에서 캐나다 감귤수출 10주년을 기념,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판촉단을 보내 감귤판촉행사를 가졌다.

캐나다는 지난 89년부터 매년 1천여t의 제주감귤을 수입, 지난해 수입물량이 4천1백28t에 이르는 제주감귤 최대수입국이다.

도는 감귤 출하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각국 무역업체로부터 문의가 쇄도, 올 연말까지 캐나다.미국.동남아 등지에 지난해 수출물량(6천2백77t)을 크게 웃도는 1만7천t을 수출, 1천3백6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감귤수출실적이 미미했던 동남아시장을 주공략대상으로 정해 현지시장에서 판촉활동을 강화, 시장다변화와 수출물량 확대를 기하겠다" 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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