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걸그룹 재래식 화장실 사용까지 공개 “거북했다” 혹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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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멤버들이 재래식 화장실에 다녀오는 모습과 그 소감이 안방 극장에 여과 없이 방영됐다.

소녀시대 유리 써니, 카라 구하라,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나르샤, 포미닛 현아, 티아라 효민, 시크릿 한선화 등으로 구성된 G7(Girl7) 멤버들은 23일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청춘불패’(MC 남희석ㆍ김신영)에 출연했다.

이날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산골마을로 향한 멤버들은 민낯(생얼)까지 기꺼이 공개하고, 어르신 앞에서 재롱잔치를 벌이는 등 자연스럽고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이 대목에선 네티즌들로부터 “훈훈한 프로그램이다” “기대 이상이다”등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등장한 G7 멤버들의 화장실 체험 장면과 관련, 네티즌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태우는 예비군 출신답게, 화장실 구덩이를 직접 파고, 항아리 독과 각목, 가마니를 동원해 3시간여만에 재래식 화장실을 손수 제작했다. 이는 걸그룹 멤버들을 위한 화장실이었다.

이후 효민(티아라)과 구하라(카라)가 직접 화장실을 사용한 다음 소감을 말했다. 특히 이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는 동안 나머지 멤버들은 화장실 소리를 차단하고 은폐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온 멤버들은“좋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밤 늦게 가면 빠질 수도 있다”등의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보기 거북했다” “화장실은 정말 민망했다” “그래도 걸그룹인데...”등 부정적인 의견을 올렸다.

미녀 걸그룹 멤버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청춘불패’는 이들이 시골 마을에서 자급자족 생활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고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다는 컨셉트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화장실이라는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이날 ‘청춘불패’의‘떴다! 전화’ 코너에서 유리는 티파니(소녀시대)와, 효민은 어머니와 각각 전화를 걸어 눈물을 보였다. 유리는 “티파니가 출연에 앞서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고 효민은 자신의 건강부터 챙기는 어머니의 걱정스런 말에 눈시울을 붉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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