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꼭 …” 훈센 총리, 이 대통령 직접 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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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훈센 총리 안내로 23일 캄보디아 시엠리아프의 앙코르 와트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 내외가 훈센 총리와 함께 제단에 향을 올리고 있다. [시엠리아프=조문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23일 캄보디아의 세계적 문화유적지인 앙코르 와트를 둘러봤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 부부와 함께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정부가 제공한 특별기편으로 수도 프놈펜을 출발, 북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시엠리아프의 앙코르 와트 사원을 방문해 주요 건축물들을 돌아봤다. 앙코르 문화의 대표적 유적인 앙코르 와트는 12세기 초에 만들어진 바라문교 사원이다.

사원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과 훈센 총리 부부는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우리 정부의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확장 지원문제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연결사업에 925만 달러를 신규 무상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 오찬에서 훈센 총리는 한국 정부가 인프라 지원을 통해 앙코르 와트 유적 보존에 기여하는 점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당초 이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계획엔 유적지 방문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함께 앙코르 와트를 꼭 방문하고 싶다”는 훈센 총리의 권유로 출국 1주일 전에야 일정이 확정됐다는 후문이다.

◆MB, 태국 도착=1박2일간의 캄보디아 방문 을 마친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마지막 방문국인 태국의 후아힌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24~25일 이곳에서 열리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시엠리아프·후아힌=서승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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