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UFC 격투기 스타 추성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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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추성훈은 "UFC가 세계에서 가장 큰 격투기 무대라 꼭 진출하고 싶었다"며 “(내년 2월에 맞붙는) 실바가 대단한 파이터지만 자신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전 상대가 실바로 결정됐는데.

“준비를 철저히 해야된다. (실바는) 경험도 많고 타격이 뛰어난 선수다. 기대되는 승부다.”

-‘UFC 100’에서 밸처 선수에게 계속 다리를 공략당했는데.

“경기 후 다리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회복됐다.”

-그 때 눈도 찢어졌는데, 경기에 지장을 주진 않았나.

“사실 많이 힘든 경기였다. 양측이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승부였는데, 그래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유난히 여성팬이 많다.

“꼭 그렇지 않다. 남자팬도 꽤 된다(웃음).”

-은퇴하면 연예계에 진출할거라는 말이 있는데.

“쇼 프로그램 출연을 좋아하는 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아직까지 그런 생각은 안한다. 그런 기회가 있으면 그 때 생각하겠다.”

-미국 무대(UFC) 진출을 결정한 이유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종 격투기 인기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 너무 쇼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팬들이 싫증을 내는거 같다. 궁극적으로는 더 큰 시장에서 나의 기량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계속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나중에는 다시 한국과 일본 무대로 돌아갈 것이다.”

-올해 한국에서 잡혀있는 스케줄은?

“개인적으로 한 번 다녀올 생각이다. 하지만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CF 등 연예 활동은 당분간 자제할 것이다.”

-훈련은 어디서 하나?

“여기서 (24일 열리는) UFC 104 대회를 본 뒤 곧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훈련에 매진할 것이다.”

-평소 친한 선수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동현, 그리고 윤동식과 친하다.”

-등장음악(Time to say goodbye)이 웅장하다. 누가 정했나?

“내가 정한 거다(웃음). 사라 브라이트먼 음악을 좋아한다.”

-한인 팬에게 한마디.

“미국 땅에서 이렇게 동포들과 만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그들과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고 한국 식당에도 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한인타운에는 몇 번 온 적이 있다.”

LA=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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