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 울산 현대, 최정예멤버로 아마팀 상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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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울산이 현대가(家)의 아마추어팀 미포조선에 진땀나는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선착했다.

울산은 1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16강전에서 미포조선에 4 - 2로 이겼다.

주전선수의 노쇠화와 세대교체 실패로 정규리그 6위에 머물렀던 울산은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골키퍼 김병지를 내세우는 등 최정예 멤버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울산 고재욱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반은 울산의 일방적인 페이스. 울산은 고참 김현석의 프리킥으로 세골을 잇따라 만들어냈다. 전반 5분 김현석의 왼쪽 프리킥을 장철민이 헤딩슛, 첫골을 손쉽게 따낸 울산은 전반 24분 김현석이 미드필드 한복판 25m 프리킥을 특유의 감아차기로 네트에 꽂아 2 - 0을 만들었다.

28분에도 김현석의 왼쪽 프리킥을 안홍민이 헤딩골로 연결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미포조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4분과 10분 안무연과 김영기가 코너킥과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庸?순식간에 스코어는 3 - 2가 됐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 19분 골라인 오른쪽에서 빅토르의 백패스를 받은 제영진이 땅볼슛을 성공시켜 미포조선의 불같은 추격 분위기를 잠재웠다.

창원에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서는 최용수가 해트트릭을 터뜨린 안양 LG가 단국대를 4 - 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 12일 전적

A조 안 양 L G 4 - 1 단 국 대

B조 울 산 현 대 4 - 2 미 포 조 선

광주〓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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