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지하상가 방재시설 엉망'-경실련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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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실련은 12일 "서울시내 대다수 민간 지하상가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방화 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비상구 표지판이 없는 등 방재 시설이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10일간 서울시내 10개 민간 지하상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경실련은 안전 시설이 크게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화재 등 유사시에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종각.종로5가.을지로6가.동대문 운동장 지하상가 등의 경우 ▶비상구 표지판을 찾기 어렵고 ▶소화기.방화셔텨가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잠실.강남역 지하상가 등은 ▶천정에 불법 광고물이 많이 붙어 있고 ▶방화셔터 앞에 상품을 많이 쌓아둬 비상시 작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김병수(金兵洙)부장은 "대형 사고 위험을 안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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