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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초점] 활황 코스닥 각광받는 종목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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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조정이 필요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

9일 코스닥지수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증권사 코스닥 담당자들은 향후 시장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물론 과열 기미가 있고 다소의 숨고르기가 필요하지만 새천년을 주도할 종목은 인터넷 등 첨단주라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태다.

◇ 어떤 종목들이 많이 올랐나〓최근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단연 인터넷.정보통신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9일 206.79로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한 코스닥지수는 아직 연중 최고치(7월20일 214.8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들의 주가지수인 벤처지수는 이날 334.89로 마감, 지난번 연중 최고치(7월20일 283.19)보다 20%이상 오른 상태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상승추세로 전환된 지난달 1일 이후 이달 8일까지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업체인 디지탈임펙트로 조사됐다.

이 기간중 주가 상승률은 무려 5백18%에 이르렀다. 이밖에 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이 상위에 올랐다.

특히 한글과컴퓨터는 1억4천만주라는 대량 거래를 수반하면서 이번 상승장의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 외국인 선호 종목은〓외국인들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순매수에 나서기 시작했고 지난주 후반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연간 순매매 금액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순매수를 한 종목은 하나로통신(1백72억원).텔슨전자(1백50억원).한국정보통신(30억원).대신개발금융(27억원).한글과컴퓨터(25억원)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은 인터넷 관련주가 대부분이며 벤처기업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창업투자사(벤처캐피탈)도 일부 들어가 있다.

◇ 증권사 투자 유망 종목과 향후 전망〓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증권사들의 코스닥종목 추천 역시 늘고 있다.

단골 종목은 역시 첨단기술주들. 다만 9일 현대증권이 한글과컴퓨터 등 13개사에 대해 충분한 수익률을 올렸다는 이유로 추천종목에서 제외시킨 것이 이채롭다.

교보증권 코스닥분석팀의 김창곤대리는 "단기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겠지만 11일 등록되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신규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에 새로운 상승 추진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이에대해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의 최용호 대리는 "최근 고점대비 10%정도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 이라며 "조정은 길지 않을 것이며 다시 상승 추세를 타겠지만 최근과 같은 급격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고 전망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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