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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김효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세계적인 정보화추세에 뒤지지 않으려면 제2의 새마을운동같은 정보생활화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

최근 '한국의 디지털경제' 란 보고서를 통해 하루빨리 실물경제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김효석(金孝錫.50)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터넷벤처 거품론' 이나 '정보통신분야 투자과잉' 에 대한 우려에 대해 "우리 경제는 정보통신산업이 아니면 돌파구가 없다" 고 일축했다.

金원장은 이 근거로 "최근 5년간 전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4.5%에 불과하지만 정보통신업계는 27%나 된다" 며 "올해 무역수지 흑자의 50%가 정보통신산업 수출에 의해 이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내년에 1천만명을 돌파하고 전체 인구의 절반이 휴대폰을 갖게 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정보통신산업의 붐이 결코 일과성이 아니다" 고 그는 강조했다.

金원장은 "디지털TV만 해도 국내 업체들이 5년내 세계시장의 30%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며 내년에 위성방송까지 가세하면 부품.콘텐츠산업 시장도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의 정보화수준이 바닥권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보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정부가 ▶새마을회관을 정보회관으로 바꾸고 ▶내고향 PC보내기 운동과 함께 ▶마을마다 정보화지도자를 두고 ▶우체국.농협에 PC방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金원장은 "정책 입안자들은 아직도 외환위기 이전 상태로의 복귀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지만 이보다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경제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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