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초중고생은 신종 플루백신·접종비 무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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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종 플루 백신 접종이 27일 시작된다. 백신 접종과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왜 우선순위를 정해서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나.

“백신 공급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인·의료급여수급자는 보건소에서 접종한다. 학생은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접종한다. 6개월 이상의 영·유아나 임신부·만성질환자 등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서 맞을 수 있다.”

-접종 비용은.

“보건소와 학교에서 맞으면 무료다. 그러나 병·의원을 이용하면 백신 값은 무료지만 접종비 1만5000원은 내야 한다. ”

-접종을 맞으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

“병·의원에서 접종 받아야 하는 만성질환자·임신부 등에 대해서는 ‘예약제’가 운영된다. 우편 등으로 접종 대상 통보를 받으면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가까운 병·의원에 접종 예약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찾아가 맞으면 된다.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병원·의사협회와 협의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께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나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교는 해당 지역 보건소가 교육청과 협의해 보건소 예방접종팀이 학교를 방문해 단체로 접종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전화 예약을 한 후에 관할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으면 된다.”

-신종 플루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무적으로 접종 받아야 하나.

“아니다. 본인의 뜻에 따라 안 맞을 수 있고 노인이나 학생도 지역 병·의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한 번만 접종 받으면 되나.

“임상시험 결과 성인은 1회만 접종 받으면 항체가 생긴다. 9세 이하 어린이는 임상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지만 2회 접종이 유력하다.”

-발열이나 설사 현상이 있어도 접종 받을 수 있나.

“심한 열이 있으면 접종을 피해야 한다. 가벼운 설사나 미열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이 가능하지만 건강한 상태에서 접종 받는 것이 좋다.”

-신종 플루 백신과 다른 백신을 동시에 맞을 수 있나.

“그렇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도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임신부도 신종 플루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나.


“신종 플루 백신이 아닌 인플루엔자 백신이 임신부나 태아에 해를 끼친다고 알려진 사례는 없다.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은 그동안 임신부에게도 접종토록 권장된 것이다. 신종 플루 백신은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공정으로 생산된다. 정부는 임신부도 접종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면역을 얻기까지 얼마나 걸리나.

“예방 접종 뒤 8~10일 걸린다.”

-신종 플루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예방 접종이 필요한가.

“정확한 검사법(PT-PCR)으로 신종 플루 확진을 받은 환자는 방어 면역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검사가 아닌 의사의 임상적 판단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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