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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이용 적조 퇴치 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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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바닷물로 적조를 퇴치할 수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센서계측연구팀(金光一팀장.金興洛연구원)은 2일 "바닷물을 전기분해하면 생기는 알카리수를 살포, 적조를 퇴치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해양실험을 통해 최종 확인했다" 고 밝혔다.

지난달 초 유독성 적조가 발생한 경남 거제 옥포항의 바닷물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당 5백~1천5백개, 5백~8백50개체이던 코클로디니움과 짐노디니움 생존율이 실험 10분 뒤 각각 24.2%, 12.6%로 낮아졌다는 것. 실험 2시간 뒤에는 두 종류의 적조가 완전 제거됐다.

이 기술은 바닷물을 전기분해하면 바닷물 속의 염화나트륨(NaCl)이 살충.살균효과가 있는 알칼리성의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으로 바뀌는 점을 응용한 것. '차아염소산나트륨이 포함된 알카리수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바닷물 성분으로 되돌아 가 바다생물에는 큰 피해가 없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황토로 적조를 제거할 때 보다 비용과 인력이 10분의 1 밖에 안 들어 매우 경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펌프와 전기분해장치, 발전기, 잔류 알카리수 농도측정기, 노즐식 살포기 등의 장치를 선박에 달아 사용하면 된다.

金팀장은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가장 경제적인 적조제거 장치를 보급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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