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보험상품 팔기위해 정유社 직원 사칭하다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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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자가용을 소유한 직장인으로 S사의 주유고객카드를 쓰고 있다. 며칠전 S사 고객센터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현재 주유고객카드에 1천포인트 이상의 고객점수를 확보했으니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보험을 가입하라는 것이었다.

한달에 1만2천원 정도만 불입하면 상당히 좋은 조건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내게 신용카드 번호를 물었다. 전화하는 사람이 S사 직원인지를 재차 물었더니 맞다고 대답했다.

의심이 들어 S사에 전화를 걸어봤더니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화한 사람은 아무래도 보험회사 직원 같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조금후 다시 전화가 왔을 때 신분을 재차 확인하니 자신은 S생명 직원이고 S사와 제휴한 보험상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자기 회사의 보험상품을 팔기 위해 타사 직원인 듯 위장을 하다니 무척이나 황당했다. 재차 확인하지 않았으면 그냥 속을 뻔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회사를 속이는 부도덕한 행위는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은 내 전화번호뿐 아니라 생년월일 등 기타 정보를 알고 있었다.

주유카드 발급회사도 고객관리를 할 때 고객의 정보관리를 철저히 해 아무에게나 흘려서는 안될 것이다.

이영옥 <회사원.서울 성북구 장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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