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Start]달팽이, 먹기만 하셨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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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달팽이 요리 '에스까르고'는 보양식과 미용식으로 인기가 높다. 달팽이의 콘드로이친 성분이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밤을 위한 요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달팽이는 단백질·무기질·칼슘이 많이 함유돼 허약한 체질이나 당뇨·천식 등의 질병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다.

달팽이가 먹는 용도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달팽이의 점액질을 원료로 한 화장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달팽이는 자기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등껍질이 깨졌을 때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달팽이가 다쳤을 때 배출하는 뮤신이라는 점액질이 바로 이러한 능력의 비밀.뮤신에는 피부재생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칠레에서 이 성분에 주목해 연구·개발에 들어가 1995년 화장품으로 첫 생산을 했다. 이 화장품은 칠레의 대표적 화장품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달팽이 화장품은 대량생산이 어렵다. 달팽이가 지나가면서 생기는 점액질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남미의 칠레와 페루는 기온이 서늘하고 습도가 높아 달팽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세계에서 사용하는 달팽이의 9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레에서 달팽이 크림이 특산품으로 자리잡은 요인 중 하나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위치한 파로오스트랄은 유기농법 시스템으로 사육되는 달팽이를 원료로 건강식품과 화장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칠레에서 달팽이 점액 수출 1위를 기록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프리미엄 달팽이 크림 더마헤릭스, 프랑스 3대 요리 중 하나인 에스까르고의 재료로 쓰이는 달팽이와 그 가공식품을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이익의 10% 정도를 교육 및 복지시설에 기부해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회사이기도 하다.

더마헤릭스는 파로오스트랄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다. 칠레산 프리미엄 달팽이 점액 추출물로 만든 천연화장품으로 국내에서는 2007년 온라인 쇼핑몰에서 첫선을 보였다. 오랜 기간 까다로운 소비자들에 의해 피부재생 효과를 검증 받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 피부과 협회와 칠레 식약청의 품질 인증을 받았다. 생산과정은 4번의 테스트를 거친다. 칠레 식약청 준수사항에 따라 미생물·세균·박테리아 등을 제거하는 테스트를 한다. 이후 안정성 테스트, 완제품 테스트를 통과해야 판매할 수 있다.

더마헤릭스는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에 파로오스트랄 인터내셔날을 설립하고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파로오스트랄 인터내셔날 나유식 대표는“더마헤릭스는 뮤신 성분이 주 원료여서 피부 트러블이 적고 재생 효능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라며 “최근 출시한 더마헤릭스 젤은 모공 축소에 효과적으로 오는 11월부터 홈쇼핑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70-7618-8000

< PD 채지민 myjjong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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