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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로변 녹지대로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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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해 서울의 관문인 강서구 공항로 일대가 내년 여름부터 울창한 가로수길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26일 "월드컵을 보러 오는 내외국인들에게 쾌적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공항로변에 수림대를 조성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5일 공항로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공항초등학교 1.7㎞ 구간의 양측 20m 1만7천5백48평을 도시계획시설상 '경관녹지' 로 결정.고시했다.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공항로는 왕복 8차로 양편으로 논밭이 펼쳐져 있는 데다 농한기에는 황량한 벌판이 그대로 노출돼 내외국인들에게 침체된 인상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를 위해 토지보상비 1백16억원, 수림대 조성비 40억원 등 모두 1백57억원을 들여 2001년 6월까지 이 일대에 수림대를 조성키로 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토지보상을 마치고 내년 6월께부터 메타세콰이어 5천 그루와 산철쭉 등 교목 10종 5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곳에 심게 되는 메타세콰이어는 높이 12m의 10년생으로 한해에 1m 이상 자랄 정도로 성장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또 차도만 있는 이곳에 보도를 설치하고 화단과 휴식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마곡신시가지 조성 사업구역과 인접한 이 일대는 인근 우장산 공원까지 녹지축이 연결돼 서울시 녹지공간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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