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계속 확대 모집인원 절반 넘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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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입은 선택중심의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돼 치러지는 2005학년도와 대체로 비슷하다. 입시 일정이 약간 조정되는 것이 다른 점이다. 따라서 현재 고2 학생들은 지금 고3과 마찬가지 요령으로 대입 준비를 하면 큰 무리가 없는 셈이다. 우선 전체적인 대입전형 계획과 일정 등을 숙지한 뒤 연말에 대학별 입시요강이 발표되면 희망대학의 전형방법에 맞춰 학습.지원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수능이 중요 변수=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의 5개 영역 중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이 요구하는 영역과 과목만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성적통지서에는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만 기재되고 원점수와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종합등급은 표시되지 않는다.

대학이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을 선택해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특히 대학.모집단위별 특성에 맞춰 일부 영역 또는 과목의 성적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수능 영역별 비중은 이 가중치가 어떻게 주어지느냐에 따라 좌우되므로 수험생은 지원대학의 가중치 부여 방법을 감안해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 수시에선 학생부가 큰 비중=수시 1학기 모집의 경우 교과성적은 2005년 2월 말, 비교과는 2005년 6월 말 기준으로 성적을 낸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선 교과.비교과 성적 모두 2005년 8월 말 기준이다. 정시모집의 경우 재학생은 2005년 12월 10일, 재수생은 졸업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산출한다. 학생부의 반영 여부와 방법.비율 등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가 합격의 관건이다. 수시모집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여서 2006학년도엔 수시 선발인원이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을 전망이다.

◆ 맞춤식 학습 필요=대학마다 수능.학생부 반영 영역.과목.방법이 천차만별이다. 논술.심층면접 등 전형방법도 제각각이다. 대학의 특성, 계열별.모집단위별 특성상 학생부나 수능시험 외에 평가가 필요할 때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로 치러진다.

결국 지금 고2 학생들은 희망 대학과 학과를 가급적 빨리 결정해 맞춤식 학습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진학 희망 대학을 특정 대학.학과로만 고정하면 불리할 수 있으므로 희망 대학군을 정한 뒤 다소 폭넓게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남중.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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