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평양전쟁피해자 日상대 400억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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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강원지역 태평양전쟁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4백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위한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도유족회는 강제징용 피해자및 유족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김흥수(金興壽.73)씨등 모두 1백38명이 1백41건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유족회는 이에 따라 오는 25일 신청회원 회의를 열어 소송절차를 협의한 후 오는 11월 대표단을 일본에 보내 본격적인 소송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족회는 이미 일본에 10명의 변호사와 소송지원단이 구성돼있어 소송에는 어려움이 없다며 늦어도 올해안에는 도쿄지방재판소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강제노동및 미불노임 피해자는 1인당 2천만엔, 현지 사망자와 전후 작고자는 호프만식 산출방식에 따라 4천만엔 안팎으로 잡아 전체 청구액은 4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소송은 유족회장 김경석(金景錫.72)씨가 지난 4월 일본 기업을 상대로 8년간의 소송끝에 화해형식으로 4백10만엔의 위자료를 받아낸 것이 계기가 됐다.

춘천〓이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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