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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토픽] "우주정거장 연구시간 사가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시간을 팝니다' . 현금에 쪼들리는 러시아 정부는 국제우주정거장(ISS)설립에 드는 비용을 대기 위해 자신들에게 할애된 우주정거장에서 연구시간을 미 항공우주국(NASA)에 6천만 달러에 판 데 이어 또다시 일부 시간을 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모스코바 타임즈지' 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국장 유리 코브레브가는 "현재 일본.유럽우주국과 시간 판매협상 중" 이라며

"이 돈으로 16개국이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에서 러시아가 맡은 부분을 완성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는 것.

그간 국제우주정거장의 건설은 러시아가 할당 비용을 대지 못해 1년 넘게 늦어졌다. 러시아 우주국 대변인 콘스탄틴 크레이덴코는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파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고 해 가능성을 시사. 우주정거장의 유인탐사 연구시간은 러시아가 30%의 사용 권리를 갖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은 합쳐서 20%를 약간 넘는 정도다.

크레이덴코는 "설사 연구시간을 판다고 해도 러시아의 우주 프로그램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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