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 규모 7.0 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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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로스앤젤레스.도쿄 AP〓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지역에 16일(현지시간) 새벽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열차가 탈선하고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진은 인구 밀집지대인 LA 중심지역을 비켜갔지만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지에서 변압기가 폭발,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그러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방송들은 보도했다.

CBS2 텔레비전 방송은 이날 오전 3시10분쯤 승객 1백50여명을 태우고 진앙지에서 북쪽으로 수㎞ 떨어진 철로를 달리던 앰트랙(전미 철도여객수송공사)소속 시카고발 LA행 열차 1대가 탈선, 일부 경상자가 발생했으나 객차 22량은 모두 온전하다고 보도했다.

진동은 LA를 중심으로 라스베이거스.빅베어.사우전드 오크스.롱비치.샌디에이고 지역에서 길게는 몇십초간 계속됐다. 진앙지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모하비사막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부터 북동쪽으로 51㎞, LA에서 동쪽으로 약 1백60㎞ 떨어진 헥터 마을이라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지질연구소가 밝혔다.

한편 16일 오후 5시14분쯤 일본 도쿄(東京) 인근의 해안지대에서도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 사무실 빌딩이 흔들렸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지진은 도쿄 인근 이바라키(茨城)현 태평양 해저 30㎞지점을 진앙으로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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