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보다 가족이 더 위험? 친인척 성폭력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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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전체 성폭력 사건 중에서 친족에 의한 범죄 비율이 2위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밝힌 '2008년 성폭력 관련 상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성폭력 사건 총 1430건 가운데 친인척의 성폭행 비율이 2위인 204건(14.3%)에 달했다.

1위는 직장내 성범죄로 총 358건(25%)이었고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피해도 128건( 9%)이나 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1991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발생한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 80%를 차지한다"며 "이 중 17.9%는 1개월부터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하는 등 높은 지속율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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