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랜드 깜짝 밀레니엄 이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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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오 늘은 새 천년을 꼭 80일 남긴 날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밀레니엄 행사가 기획되고 있는 가운데 에버랜드가 발빠르게 5단계에 걸친 대규모 밀레니엄 이벤트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밀레니엄 이벤트 Delight 2000' 이라고 이름붙은 이번 행사는 새 천년의 꿈과 희망은 물론 동.서양 문화의 만남과 조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지속될 이번 행사는 모두 '2000' 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이 특징. 행사의 서곡은 2000년 1월1일 0시를 향해 정확히 2천시간 남은 지난 9일 오후4시 글로벌페어에서 특수제작된 알(밀레그) 위에 달린 시계의 카운트 다운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밀레그(Millegg)는 밀레니엄과 에그의 합성어로 인류의 과거.현재.미래의 연결을 의미하는 조형물. 가로 3m.세로 2m규모의 밀레그에는 새 천년을 상징하는 미지의 내용물이 들어있는데 초단위까지 나타내는 시계가 0을 알리는 내년 1월1일 0시에 개봉된다.

에버랜드는 이 내용물을 알아맞추는 공모전을 벌여 정답을 맞춘 사람들을 추첨, 2천만원 가량의 경품을 제공한다.

2단계로 오는 11월1일 높이 33.3m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돼 3개월동안 20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높이 33.3m는 서양의 역사 2000년를 동양의 1갑자(60간지)로 나눈 것이어서 트리 1m는 지나온 시간 60년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트리 주변에 동양의 대표적 문화인 12지 캐릭터와 함께 환상적인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3단계는 12월23일부터 31일까지 화려한 조명과 불빛 속에서 힙합과 테크노 댄스등 젊음의 열기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무대인 '기쁨의 거리 2000' 를 페스티발 월드내에 조성한다.

4단계는 12월31일 밤 밀레니엄 전야제로 레이싱 카.클래식 카 50여대를 비롯 일반인 차량 4백50여대등 5백여대의 자동차가 출연, 총 연장 2천m의 카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진다.

에버랜드 개장 이래 최초로 일반인들이 공원 내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행사로 장식과 예술성이 뛰어난 최고의 뷰티 카를 선정해 푸짐한 선물을 준다.

일반인들의 참여는 11월1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데 에버랜드 홈페이지(http://www.everland.com)나 에버랜드 이벤트팀(0335-320-8633)으로 전화하면 된다. 참가비는 4만원. 참가자에겐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매를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2000년 1월1일 정문 입구에 20m 높이의 '벨 타워' 를 설치,에버랜드가 문을 여는 오전 9시에 새 천년의 기쁨을 알리는 타종식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에버랜드는 내년에 아이를 출산하는 연간 회원에게 기간을 1년 연장해주는 것과 함께 아이에게 10년 회원권도 증정한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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