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요] 21. 아티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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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책을 뒤적이며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눈이 피로해지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자리한 '아티누스(ARTINUS)' 는 예술서적 전문서점과 갤러리.아트숍.카페로 꾸며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이 곳의 상호는 '우리 안의 예술(Art In Us)' 이라는 뜻으로, '우리의 생활과 가깝게 호흡하는 예술' 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 서점 '아티누스' 는 한국미술연구소를 운영하며 각종 미술서적을 출판하고 있는 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아트 뉴스' 등 미술 잡지를 비롯해 '사이트 앤 사운드' 같은 영화전문지까지 다양한 종류의 잡지를 이 곳에서 구해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카페 '리브로' 는 실내뿐 아니라 시원한 밤공기를 쐬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야외 공간이 특이하다.

다즐링.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등 영국에서 수입한 정통 차와 각종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커피가 좋아 커피에 대해 공부한 주인이 직접 원두에서 추출해주는 커피가 이 집의 자랑거리. 새벽 2시까지 문을 열어 홍대 앞을 자주 찾는 젊은 예술인들에게 이미 '밤나들이 명소' 로 자리잡았다.

지하 갤러리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대학원 동문회 주최로 패션전인 '모드 앤 무브먼트' 가 열리고 있다.

옷은 옷이되 실용성보다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편에 가까운 '예술의상' 을 전시했다.

예술의상은 재료와 형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대치에 주목하는 분야다.

금세기 패션 디자이너들을 사로잡았던 세 가지 색인 흰색.회색.검정색의 이미지를 선(善).선(禪).선(線)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02-326-2326.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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