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들 "핵실험 금지조약 비준하라" 美에 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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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역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32명이 핵실험 전면금지조약(CTBT)비준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미 상원에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미국물리학협회(APS)를 통해 전달된 탄원서에서 이들은 "미국의 CTBT 비준은 불가피하며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핵심" 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수상자는 "CTBT를 비준해 핵실험을 봉쇄하면 핵 보유국 숫자를 억제하고 기존 핵보유국의 신무기 개발도 막을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북한.이란.이라크 등 '불량국가' 들의 핵실험을 막을 수 없다는 이유로 상원에서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CTBT 비준 촉구를 위해 빈 국제회의에 참가 중인 전세계 1백여개국 정부관리들은 6일 미국.러시아.중국 등 핵보유국들의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을 포함, 인도.파키스탄 등 아직 비준을 하지 않은 국가들에 비준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 발표할 예정이다.

CTBT는 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이후 26개국만이 비준, 조약 발효에 필요한 의무 비준국 수(44개국)를 채우지 못했다.

[빈 AFP〓연합,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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