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합격자 증원 필요"崔대법원장 취임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은 29일 "사법부의 당면과제가 국민적 신뢰 구축임을 깊이 명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법관 개개인들도 투철한 정의감을 갖고 옳으면 밀고 나가는 소신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고 말했다.

崔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제13대 대법원장 취임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송 당사자들인 국민이 법원에서 충분한 심리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법관들의 업무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崔대법원장은 "판사들의 숫자를 점차 늘려나가고 판결문 작성을 간략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며 "사법시험 합격자 수의 증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고 말했다. 崔대법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법부가 그동안 판사 증원에 부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로스쿨제도와 관련해 崔대법원장은 "우리의 현실에서 역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종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