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요스페셜' 린튼형제 北돕기 화제…온정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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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KBS1 '일요스페셜' 이 지난 26일 북한의 결핵환자 치유에 온몸을 던지고 있는 미국인 형제를 소개한 '린튼 형제의 북한돕기' 를 방송한 이후 이들 형제의 활동에 공감하는 일반인의 온정이 밀려들고 있다.

방송 직후인 28일까지 50명이 넘는 시청자가 린튼 형제가 활동하고 있는 유진벨 재단(02-336-8461)과 KBS에 연락을 해왔다.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1백 50만원까지 성금을 보내왔다.

1천원씩 걷는 ARS 전화모금(700-0900)에도 28일까지 2천5백만원이 넘게 모금됐다.

강원도청에선 북한돕기 기금으로 책정한 3억원 가운데 일부를 린튼 형제의 사업에 쓰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이처럼 '일요스페셜' 이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낸 것은 26일 방영내용이 결핵으로 시름하는 북한주민의 실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 국내외 단체와 개인의 후원금을 모아 직접 북한의 결핵 예방원과 요양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봉사하는 린튼 형제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연출자의 개입 없이 린튼 형제가 직접 찍은 북한의 실태를 담아 다큐멘터리의 객관성을 높였다.

특히 린튼 형제가 북한 주민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향후 남북교류의 바람직한 방향을 일러주기에 충분했다.

"건강한 통일을 위해선 북한의 결핵환자를 외면할 수 없다" 는 린튼 형제의 지적도 긴 여운을 남긴다.

KBS는 시청자 반응이 좋아 다음달 2일 밤 12시에 린튼 형제편을 재방영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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