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외에선] 美컴퓨터업계 청소년고객 잡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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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갓 컴퓨터를 시작한 어린이들과 10대 청소년 고객을 잡기위한 미국 컴퓨터 관련 업체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쇼핑업체인 로켓캐쉬은 지난 6월 청소년 전용 전자상거래 사이트(http://www.rocketcash.com)를 개설했다.

올해 2천만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청소년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노린 것이다.

로켓캐쉬는 자녀들의 무분별한 쇼핑을 우려해온 부모들과 신용카드가 없어 전자상거래에 곤란을 겪었던 청소년들의 욕구를 동시에 해소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부모들이 사용 금액 한도와 품목을 정하면 청소년들은 이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쇼핑을 하는 식이다.

아마존, CD나우 등 유수의 인터넷 기업들이 제휴 업체로 이 사이트에 참여중이다.

미국의 인터넷 전문 컨설팅 업체인 쥬피터 커뮤니케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3년후 미국의 청소년 전자 상거래 규모는 13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린이 전용 검색서비스인 '야후리건스' 'AJ키즈' 등도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야후리건스는 야후의 어린이판인 반면 AJ키즈는 검색어 대신 단문의 질문을 입력하면 문답식으로 안내를 해준다.

컴퓨터 기기 시장에서는 어린이용 키보드 바람이 불고있다. 데이터데스크사가 최근 일반 키보드를 20% 축소해 내놓은 '작은 손가락들(LittleFingers)' 이 화제의 상품. 일반용 기기를 어린이용으로 줄여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관련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어린이들이 어른용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면 신체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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