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에 차단기 설치…판교 통행료 싸움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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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도로공사가 28일부터 경기도 판교 톨게이트 통행료 납부 거부차량을 차단기로 막고 나섬에 따라 '통행료 싸움' 이 확대되고 있다.

판교 통행료 폐지추진위 등 경기도 분당지역 7개 사회단체는 29일부터 30일까지 전(全)분당주민 통행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29일 출근시간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28일부터 서울방향 상행선 7개 차로와 분당방향 하행선 5개소에 차단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8일 출근시간엔 10여대의 차량이 차단기에 막혀 도공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통행료를 내고 통과했다.

그러나 2대는 경적을 울리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차량이 밀리자 차단기를 열어줘 통행료를 내지 않고 지나갔다. 1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겠다" 며 돌아갔다.

도공측은 "통행료를 안내는 차량에 대해서는 차단기를 열어주지 않을 방침이며 이로 인해 생기는 교통혼잡에 대해서는 해당 차량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한 분당 외에 경기도 구리.남양주시 주민들도 단거리 구간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 동부 환경운동협의회 김재한(金在漢.51)회장은 "30일부터 구리~판교 고속도로 구리.토평 톨게이트 앞에서 유인물 10만장을 나눠주는 한편 구리.남양주 전역에 포스터 4천장을 붙여 톨게이트 요금징수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중순까지 정부측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통행료 납부거부 운동 등에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분당.구리〓정재헌.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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