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수급부담 속에 29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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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는 정책호재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수급우려와 차익매물 출회로 2,900선이 붕괴됐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7.23P(-0.59%) 하락한 2894.48P로 장을 마감했고, 선전거래지수는 -57.35P(-0.49%) 떨어진 11,743.89P로 마쳤습니다.

시노펙의 대규모 비유통주 물량이 해제됐고, 13일부터는 9개 기업의 차스닥 온라인 공모가 시작됩니다. 비유통주의 물량 대부분을 대주주인 정부가 보유하고 있고, 차스닥 기업의 규모가 작고 리스크가 높아 실제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지수 하락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장 막판 자금이 유출되었고, 대형 석유화학주와 은행주가 하락폭을 확대시켰습니다.

반면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앞으로 1년간 은행주에 대한 지분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상하이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보습니다.

사물인터넷 테마주인 신대륙(000997)이 지난 금요일(9일)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관련주의 강세를 이끌었고, 상하이자동차는 9월 판매량은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S선우예(000011)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 31개사가 추가적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발표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기본적으로 예상에 부합하겠지만 단기적인 강력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홍콩 - 본토증시 약세로 200P 하락

홍콩증시는 오후 들어 본토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낙폭을 키우며 6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42개 블루칩 중 헝지부동산(00012; 1.16%)) 한 종목만이 상승했고, 에너지주와 원자재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홍콩금관국은 환율 안정을 위해 10월 9일 100.75억 HKD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뉴스와 이슈

시노펙 비유통주 570억주 해제. 유통주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우뚝
시노펙의 570.88억주, 시가로 6,730.68억 위안 규모의 비유통주가 해제됐다. 이번주 해제물량의 95%를 차지한다. 지난주 9일 종가 기준으로 유통주 시가총액은 8,243.80억 위안, 7,112.76억위안의 중국은행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해제물량은 현재 유통 A주의 444.81%로 보유기관은 대주주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이다. .

상무부, 5개국 나일론 제품에 반덤핑 조치
중국 상무부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타이완산 폴리아미드-6,6 제품에 대해 최고 37.5%의 반덤핑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시행은 2009년 10월 13일부터로 5년간 부과된다.

사회과학원, 올해 GDP성장률은 8.3%
사회과학원은 <중국경제형세분석과 2009년 추기보고 예측>을 발표하고 2009년 GDP성장률이 8.3%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올해와 내년 뚜렷한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내수확대와 성장의 주력인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22조 7,400억 위안 규모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고 사회소매판매는 1조 2,500억 위안으로 실질 성장률은 16.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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