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솔아' 부른 이자람씨, 판소리 최연소최장공연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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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신세대 판소리 명창 이자람 (20.서울대 국악과2) 씨가 최연소 최장시간 판소리 공연 기록으로 세계 기네스북에 도전한다.

오는 10월 2일 오후 1시부터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장장 8시간 (휴식시간 30분 제외) 동안 김연수 선생의 동초제 판소리 '춘향가' 를 완창 (完唱) 하는 것. 이날 공연엔 고수 (鼓手) 김청만.조용안씨가 릴레이로 북채를 잡는다.

판소리 '춘향가' 8시간 완창무대는 동초제 '춘향가' 기능보유자인 오정숙 명창과 '적벽가' 기능보유자인 박동진 명창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다섯살때던 84년 KBS TV 예능작가 출신인 아버지 이규대씨와 함께 부른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로 잘 알려진 李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판소리를 전혀 모르는 어린이가 소리를 배우는 과정' 을 담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판소리에 빠져들었다.

이어 은희진 (전북도립국악예술단 예술감독) 명창을 사사하기 시작, 90년 국립창극단의 '심청전' 에 어린 심청 역으로 출연했다.

그후 방송과 음반활동으로 널리 알려졌던 이름 '예솔' 도 '자람' 으로 바꾸었다.

국립국악학교를 거쳐 국립국악고 재학 중이던 97년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선 심청이 인당수 빠지는 대목을 애절하게 불러 대상을 수상했다.

李씨의 판소리 완창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 96년 고 2때 4시간짜리 동초제 '춘향가' 전바탕을 완창한 데 이어 97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4시간짜리 강산제 '심청가' 전바탕을 공연해 판소리계의 꿈나무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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