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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정상회담…경협.한국인 이민 확대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 연구검토, 한국인의 대 (對) 뉴질랜드 이민확대 등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뉴질랜드간 취업관광 사증제도의 확대방안도 검토키로 하는 등 19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회담에서 시플리 총리는 "2006년으로 예정돼 있는 관세 철폐로 뉴질랜드 시장이 한국 수입품에 완전 개방될 것" 이라고 말하고 한국이 뉴질랜드산 쇠고기 수입 검역절차를 개선해줄 것을 기대했다.

金대통령은 "한국의 기업환경이 외국투자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우호적으로 변한 만큼 뉴질랜드 업계가 한국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한다" 고 밝혔다고 박준영 (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시플리 총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사업을 계속 지원하기로 하는 등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자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관행의 연장 ▶민간의 자율적 인터넷 관리 등을 내용으로 한 전자상거래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야당인 노동당의 헬렌 클라크 당수를 접견하고 웰링턴을 출발, 시드니에 도착해 호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드니 =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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