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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힘없는 외주업체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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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KBS가 제작비 200억원의 대작 미니시리즈 ‘아이리스’의 외주 제작사에 무리한 판권 수익을 요구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진성호(한나라당)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는 아이리스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에 일본을 제외한 해외 판권 수익의 25%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6건을 초과하는 협찬 수익의 40%도 요구하며 14일 첫 방영을 사흘 앞두고 정식 계약을 맺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총 제작비 200억원 가운데 정작 KBS가 지원하는 금액은 광고 판매 및 시청률과 연동해 최대 30억원(15%) 정도다. 그러면서 KBS는 이미 1~6회까지 초반 광고를 판매해 24억5000만원을 벌었으며 시청률에 따라선 최대 91억여원의 광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첩보 액션물인 ‘아이리스’의 주연은 이병헌·김태희·김승우·정준호 등이다.

진성호 의원은 “공영방송인 KBS가 채널 편성권을 무기로 제작사에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는 것은 월권” 이라고 지적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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