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하프마라톤] 中지린성 5인방 맹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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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하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은 '지린성 군단' 의 싹쓸이 무대였다. 하프마라톤 여자 마스터스 우승자 장수징 (張淑晶.21) 등 여자 2명 (장수징.샤오궈홍) 과 남자 3명 (왕충보.하원평.정운산) 으로 구성된 '지린성 군단' 은 여자부 1, 2위와 남자부 2, 3, 4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중국 지린성 체육학원 소속인 이들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육상 3관왕 임춘애를 키워낸 김번일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마라토너들. 이들 5인방은 대회 하루 전인 11일 입국해 여독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마추어 레이서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올해초 중국으로 건너가 지린성 육상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코치는 "오는 10월 9일 베이징마라톤에 앞서 컨디션 점검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며 "중앙일보 마라톤을 계기로 선수들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될 것" 이라고 만족해했다.

이들은 "한국에 처음 와보는데다 코스도 낯설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뛰어 레이스가 힘들지 않았다" 며 "베이징마라톤은 물론 2001년 중국 전국체육대회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우승하겠다" 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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