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용인 공중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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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야 지도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경기도 용인시장 보궐선거 (9일) 의 총력지원에 나섰다.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각 당의 판단 때문이다.

국민회의 예강환 (芮剛煥.58).한나라당 구범회 (具凡會.46).무소속 김학규 (金學奎.51).박세호 (朴世鎬.36) 후보는 막판 대세장악과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 국민회의 = 7일 오후 용인농협 시지부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엔 국민회의 이만섭 (李萬燮) 총재권한대행, 한화갑 (韓和甲) 사무총장과 자민련 이태섭 (李台燮) 부총재, 김현욱 (金顯煜)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와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에 가있던 정동영 (鄭東泳) 의원도 긴급 호출됐다.

이들은 "IMF사태에 반성의 기미가 없는 한나라당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한나라당 후보에게 한 표도 줘선 안된다" (韓총장) 며 芮후보 지지를 당부.

鄭의원은 "YS가 졸음운전을 해 전복시킨 차를 가까스로 고속도로 위에 올려놓은 김대중 정부를 좌절시켜선 안된다" 면서 '개혁지원론' 을 역설했다.

◇ 한나라당 = 이회창 (李會昌) 총재를 비롯, 양정규 (梁正圭) 부총재와 박성범 (朴成範).맹형규 (孟亨奎).남경필 (南景弼).오양순 (吳陽順)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은 신갈.기흥.수지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구범회 후보와 함께 무개차를 타고 유세를 벌인 李총재는 "3金 청산과 새 정치를 위해 깨끗한 후보인 具후보를 당선시켜달라" 며 "이번 선거를 통해 여당을 심판해야 더 큰 국정파탄을 막을 수 있다" 고 여당 견제론을 폈다.

◇ 무소속 = 여야 지도부의 '공중작전' 에 맞서 김학규 후보는 그동안 다져온 지역기반을 총동원하는 '두더지작전' 을 펼치며 막판 득표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웅희 (李雄熙) 의원도 金후보의 지원에 가세했다.

용인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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