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독립반대파 무차별 살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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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자카르타 = 진세근 특파원, 딜리 = 외신종합]동티모르 독립에 반대하는 민병대들이 6일 이틀째 총격과 방화, 무차별 살육을 자행하고 있다고 현지를 빠져나온 난민들이 전했다.

이에 대항해 독립지지파도 무장투쟁 재개를 선언, 동티모르 사태는 사실상 내전양상을 띠고 있다.

CNN방송은 주민투표에서 패한 독립반대파가 현지 인도네시아 주둔군의 방관 아래 폭도로 돌변했다고 전했다.

민병대들은 동티모르의 정신적 지도자인 카를로스 벨로 (51.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주교의 주교관과 국제적십자사 건물도 공격했으나 벨로 주교는 무사하다고 가톨릭 신부들이 확인했다.

친 (親)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자치연합전선 (UNIF) 은 "투표과정이 불공정했기 때문에 투표 결과도 거부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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