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전망 4년래 가장 좋아…4분기 BSI 12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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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우사태 등에 따른 구조조정 차질 우려와 금융시장 동요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향후 경기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종업원 20인 이상 제조업체 1천9백93곳을 조사해 6일 발표한 '기업경기전망' 에 따르면 내수회복.수출여건 개선 등으로 올 4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 는 1백28을 기록했다. 이는 95년 4분기 (1백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BSI가 1백 이상이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수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생산설비 가동률 (1백25) 과 생산량 (1백27) 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내수 (1백19).수출 (1백12) 모두 3분기에 이어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1개 조사대상 업종 모두 BSI가 100을 넘어선 가운데 자동차 (1백47) 업종의 전망이 가장 좋게 나타났으며, 반도체.정유.철강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선 (1백18).신발.음식료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내수기업이 수출기업보다 경기전망을 더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호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채산성 (1백2) 은 국제유가 급등.판매가 하락 등으로 눈에 띄게 개선되기 어렵고, 금리상승 등 금융불안으로 자금사정 (1백1) 또한 전 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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