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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박대운씨 한.일 4천km 휠체어 종단마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또 해냈습니다. 2002년 월드컵 파이팅!" 두 다리가 없는 장애 대학생 박대운 (朴大雲.29.연세대 신문방송3) 씨가 폭염과 폭우를 뚫고 무동력 휠체어로 '월드컵 성공 기원 한.일종단' 4천여㎞를 무사히 완주했다.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 지난해 40일 동안 무동력 휠체어를 손으로 굴려 유럽 5개국 2천2㎞를 횡단했던 朴씨가 정상인도 힘든 거리를 56일 동안 또 다시 정복한 것이다.

朴씨는 본사 및 외교통상부.김봉호 국회부의장 등의 후원을 받아 지난 7월 12일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 (稚內) 를 출발, 8월 21일 최남단 사타미사키까지 일본종단 3천여㎞를 완주했다.

이어 항공편으로 귀국한 뒤 8월 23일 부산을 출발, 대구.광주.대전을 거쳐 드디어 지난 4일 서울에 도착했다.

朴씨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 2천2명과 함께 4㎞를 달리며 월드컵을 홍보하는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종착지인 판문점을 향해 휠체어를 힘차게 굴렸다.

그러나 朴씨는 정부당국의 불허로 판문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임진각에서 6일 한.일종단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朴씨의 한.일종단 전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pointi.net)에 실려있다.

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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