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자금지원 진통…6일 채권단회의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우그룹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이 손실 부담을 둘러싼 채권단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대우 채권단은 4일 2차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을 신청한 12개 계열사에 대해 여신한도 확대 등 지원책을 논의했으나, 투자신탁회사들의 반발로 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등 주력 7개사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투신사들은 지난 7월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투신권이 우선 지원한 4조원의 기업어음 (CP)에 대한 이자지급 문제를 놓고 정부와 채권단에 별도의 대책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 일부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우선 채권단의 여신비중이 적은 대우자동차판매.쌍용자동차. 대우전자부품. 오리온전기. 경남기업 등 5개사에 대해서만 한도확대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우중공업 등 주력 계열사에 대한 채권유예 방안이나 자금지원은 투신권과 의견 조율을 거친 뒤 6일 다시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자산.부채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 선정과 외상수출어음 (D/A) 매입자금의 상환주체 결정 및 자금관리단 운영지침 등 나머지 안건은 통과됐다.

채권단은 ▶대우중공업. 쌍용자동차는 안진회계법인 ▶㈜대우.대우자동차 등 6개사는 삼일회계법인 ▶대우전자 등 2개사는 안건회계법인 ▶경남기업 등 2개사는 영화회계법인을 각각 실사 (實査) 담당 회계법인으로 선정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