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4일 스테이트 팜 레일골프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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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골프에서 '거리' 는 길수록 좋다. 단지 휘어지지만 않는다면. 장타로 소문난 박지은 (20) 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정규투어 우승 가능성을 시험받는다.

올해 LPGA투어 2부리그 퓨처스투어의 상금여왕인 박은 4일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벌어질 LPGA 스테이트 팜 레일클래식에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한다.

아마추어 시절 이미 여러 차례 프로대회에 초청돼 출전했으나 정식 프로데뷔 이후 정규투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은 지난 6월 US오픈에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2백63.3야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LPGA투어 장타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캐롤라인 블에이락 (평균 2백60.9야드) 보다 다소 앞서는 기록이다.

2주전 퓨처스투어를 끝내고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일 대회장소인 스프링필드에 도착한 박은 2일 7개홀을 돌며 코스를 답사했다.

박은 "아마추어 때부터 LPGA투어 선수들과 경기를 했었기 때문에 긴장감은 느끼지 않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가 열릴 더레일골프코스 (파72) 는 코스 길이가 6천4백3야드로 LPGA투어 코스로는 짧지 않다.

그러나 그린이 아주 넓어 파온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퍼팅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박은 "오늘 연습라운드에서 2개의 파5홀 가운데 한번은 4번 아이언으로 투온을 노렸고 한번은 7번우드를 잡았다" 면서 "퍼팅감각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 이라고 예상했다.

이 코스에서는 지난 91년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가 대회 최저타 기록인 3라운드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한 바 있다.

박은 아마추어 챔피언 신분으로 출전했던 US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올랐고 내비스코 다이너쇼어와 스탠더드 레지스터핑대회에서도 컷오프를 통과해 각각 39위와 21위를 차지했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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