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살아있다] 13. 경동약령시 쇼핑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시세 동향 판을 봐라 = 한약재 값은 작황.환율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따라서 대표적인 품목의 시세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은 필수다. 경동약령시로 들어가는 1번 아치 앞 (미도파백화점 인근)에는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30~40여 종의 약재 가격이 적힌 '시세 동향 판' 이 설치돼 있어 이를 참고하면 바가지 쓰는 일이 없다.

▶국산 한약재는 10~12월에 구입하라 = 대부분의 국산 한약재가 시장에 출하되는 시기는 늦은 가을이다. 따라서 이곳 한약재 상인들이 1년간 쓸 약재의 대부분을 구입하는 시기도 이 때다. 품질이 1년 중 가장 우수한 데다 물량이 많아 가격도 싸다.

▶신뢰성 있는 단골집을 만들어라 = 단골에게는 다만 몇 푼이라도 깎아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게다가 한약재는 제품 상태에 따라 약효가 크게 차이가 나 우선 믿고 살 수 있는 단골가게를 만드는 건 필수다.

▶ '떨이' 는 없다 = 한약재는 일반 농산물과 달라 내 놓은지 하루 이틀 지났다고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져 값을 싸게 팔지는 않는다. 따라서 일반 농산물 시장과 같이 폐장시간에 간다고 값을 더 깎아 주지는 않는다.

▶바가지를 썼다면 신고하라 = 구입한 약재의 질이 형편 없거나 일반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산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 경동약령시장협회에서 운영하는 '소비자보호센터' (969 - 4793~4) 로 신고하면 중재해 준다. 노점상한테 산 물건은 처리해주지 않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