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학강사 복장규제 논란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한 대학이 강사들의 복장을 규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가 소속 강사들에게 비즈니스 수트 외 다른 옷은 금지한 정책을 강요하자 지역대학 강사연합(UCU)이 대학 측을 고소했다고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학 측이 제시한 강사 복장 코드는 '비즈니스 수트'로 정장 자켓과 바지, 블라우스와 치마만 허용하고 있다.

지저분한 바지나 청바지, 화려한 액세서리와 튀는 머리스타일도 금지하고, 심지어 귀걸이의 모양도 규제하고 있다.

대학 측은 "대학은 전문적이고 기업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직원들도 그와 같은 복장과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정책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UCU 닉 버니 대변인은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강사들의 전문성과 신념은 복장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UCU는 복장 규제가 차별적인 정책이라며 버밍엄대학을 고소한 상태며 이번 주에 버밍엄대 총장을 만나 정책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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