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청문회] 대질신문 쟁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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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98년 11월 17일 신라호텔 모임

- (延.裵씨에게) 증인들이 (최순영 회장의 구속 문제에 대한 신라호텔에서의 대화내용에 대해) 정반대의 증언을 했는데.

(연정희) "裵씨가 이형자씨의 사돈인 趙씨를 봉사모임 '낮은 울타리회' 에 가입시키자고 했으나 거절했다. 裵씨가 '왜 안되냐' 고 묻자 '趙씨 사돈댁 사건을 검찰이 조사중이니 오해받기 싫다' 고 했다. " (배정숙)

"延씨가 趙씨의 모임 가입을 거절하면서 '무슨 항공화물인지 하는 그 쪽도 (신동아의 외화 밀반출과) 관련 있다' 고 말했다. 나는 '그럴 리가 없을텐데' 라고 했다. 그러자 延씨는 '특수부 검사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러나 12월말까지는 (崔회장) 구속이 보류될지 모른다' 고 했다. "

- 崔회장 문제는 12월까지 보류된다고 말했는가.

(연정희) "아니다. 그런 말 할 기회도 없었다. " (배정숙) "延씨가 그랬다.

" - 趙씨가 항공화물을 한다는 걸 延씨가 먼저 말했나. (배정숙) "그렇다. " (연정희) "趙씨를 처음 만났다. 항공화물하는지 전혀 몰랐다.

다만 (趙씨) 친정이 부유해 옛날부터 외제차 벤츠를 타고다닌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나는 특수부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다. "

◇ 옷 전달 시점 19일인가, 26일인가

- 연정희씨에 대한 옷 전달시기와 관련, 이형자씨는 98년 12월 19일, 연정희.정일순씨는 26일, 배정숙씨는 19일로 각각 주장하고 있다.

(연정희) "배달 날짜는 26일이 분명히 맞다. 다만 옷을 입어본 날은 내가 착각해 검찰조사 때 26일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19일이었던 것 같다. " (정일순) "12월 19일은 입어본 날이고, 내가 연정희씨의 트렁크에 호피무늬 코트 등을 싸넣은 날은 26일이다. " - 배정숙씨는 옷배달 날짜를 19일이라고 증언했다. (배정숙) "아니다. 나는 19일에 옷을 배달했다고 한 적이 없다.

다만 그날 연정희씨가 밍크코트를 걸쳐본 적이 있다고만 했다. 배달 일자가 언제인지는 모른다. "

- 이형자씨는, 19일 저녁 정일순씨와 통화한 동생 이영기씨로부터 그날 옷을 배달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지 않았나.

(이형자) "확실하다. 코트 3벌과 외제산 옷 등을 총장 부인 (연정희)에게 그날 전달했다는 정일순씨의 전화를 동생이 받았다. 같은 날 오전에도 鄭씨가 동생에게 전화해 '총장 부인이 오면 옷을 보여드리겠다' 며 대납 요구를 했다고 하길래 동생에게 '보여주지도 말고 입혀주지도 말라' 고 전하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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