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앞바다 日군함 인양업체, 주주모집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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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보물선을 찾는 데 투자할 주주를 모집합니다' . 제2차 세계대전 때 한반도에서 강탈한 금괴.문화재를 실은 채 경남 거제도 앞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군함 세 척이 있다.

이 배를 인양 (본지 99년 6월 5일자) 중인 조인트산업 (대표 洪晙榮.50) 이 주주 모집에 나섰다.

현재 자본금이 10억원인 조인트산업은 앞으로 모두 1천만주 (5백억원어치) 를 발행할 계획이며 1차로 다음달 중순께까지 20만주 (10억원) 를 모집한다.

주당 가격은 5천원.

회사측은 진행 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goldship.co.kr)에 공개했다.

발굴팀은 "현재 침몰된 군함을 확인, 수중촬영까지 마쳤으나 아직 금괴 유무에 대한 확인은 안된 상태" 라고 밝혔다.

조인트산업측은 "만약 금괴가 전혀 없다 해도 군함을 인양, 관광사업에 이용하면 사업성은 충분하다" 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인양에 성공하면 투자자들에게 투자액의 2백~5백%까지 특별이익금을 지급하고 금괴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특별 배당금도 지급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주식발행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이 주주 모집에 나선 것은 부족한 1차 인양자금 약 3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인양에 들어가는 총 자금은 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보물선과 금괴 인양 날짜.양을 맞히는 퀴즈게임도 마련했다.

금괴 양을 맞히면 10억 (19t 이하)~50억원 (50t 이상) 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것. 보물선의 존재는 신동식 (申東植.54.서울 강남구 도곡2동) 씨에 의해 지난 3월 알려졌었다.

申씨는 조인트산업과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02 - 579 - 0055.

거제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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