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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영화] KBS1 '스타메이커'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스타메이커(KBS1 밤 11시)

'시네마 천국' 을 잊지 않으셨는지. 2차 대전이 끝난 이탈리아 시실리의 작은 마을의 낡은 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하는 알프레도와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던 토토의 우정이 생생하게 기억날 것이다.

그 '시네마 천국' 을 연출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역작이다. 시대.공간적 배경 또한 '시네마천국' 과 유사하다. 영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전달 내용은 크게 다르다. 이야기는 2차 대전의 패전으로 생활이 무척 궁핍한 이탈리아의 시실리에서 시작한다. 모두가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이곳에 사기꾼 조 모렐리 (세르지오 가스텔리토)가 들어온다.

그는 차에다 갖가지 촬영장비를 싣고 와서는 자신이 유니버설영화사의 캐스팅을 맡고 있다고 소개하며 많은 사람들을 유혹해 돈을 챙긴다. 그런 도중 순수한 소녀 베아타 (티지아나 로다토) 를 만나면서 갈등이 생긴다.

양심의 목소리에 눈을 떠 사랑을 알게되지만 결국 사기극이 들통나 경찰에 체포된다. 형기를 마치고 나와 베아따를 찾아나서는데…. 전후 이탈리아의 피폐한 민심이 잘 드러난다. 엔리오 모리코네의 감상적 음악 또한 일품. 95년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원제 L' Uomo Delle Stelle (The Star Maker) .95년작. 1백13분.

뉴욕행 열차…(EBS 오후 2시)

연극계를 둘러싼 한바탕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오스카 재피 (존 배리모어) 는 브로드웨이의 제작자. 경력이라고는 속옷 광고 모델이 전부인 여배우 지망생 릴리 갈런드 (캐럴 롬바드) 를 스타로 키워낸다.

그러나 성격 차이로 결별하게 되고 릴리를 잃은 극단은 실패를 거듭한다. 재피는 릴리를 따라 뉴욕행 열차 '20세기' 에 올라탄다. 하워드 혹스 감독. 원제 Twentieth Century.34년작. 1백20분. 흑백.

네이비씰Ⅱ(MBC 밤 12시20분)

미국 해군의 특수부대 네이비씰의 활약을 그린 액션영화. 전작 '특전대 네이비씰' 과 비슷하게 미국의 '아랍작전' 을 그리고 있다. 6인조 미국 해군 특전단이 이란 혁명군에 납치된 화학무기 전문가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는 줄거리다. 핵잠수함.미사일.헬기.전투기 등 최신 무기가 총출동한다. 감독 로드니 맥도널드. 주연 게리 부시.빌리 디 윌리엄스. 원제 Steel Sharks.96년작. 94분.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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