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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산책] 연예인 부부 CF서 종횡무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연예인 부부모델들이 TV 광고 무대에서 '전성시대' 를 맞고있다. 손지창 - 오연수, 최수종 - 하희라, 유동근 - 전인화 커플 등 연예계에서 잉꼬부부로 소문난 이들은 광고계에선 결혼.출산 이후 오히려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

광고계에서 부부 연예인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 평이 좋은 부부 연예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품의 신뢰감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실적인 이유로도 광고 회사.제작진 모두 부부 모델을 좋아한다. 우선 출연료 면에서 유명 연예인을 따로따로 쓰는 것보다 싸다는 것. 모델간 호흡이 잘 맞는데다 밤샘 촬영이 일쑤인 열악한 제작 여건도 부부가 함께 나오면 서로 다독거리며 잘 감수한다는 것.

8월 초부터 방영중인 삼성전자 파워드럼세탁기 광고는 손지창.오연수 부부를 전면에 내세웠다. 옷감의 특성을 감지해 물살을 조절하는 파워드럼 세탁기의 기능을 헐리웃 영화 '마스크' 에서 주인공이 멋진 여성과 열정적으로 춤추는 장면으로 극대화한 것.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평소 춤이란 말조차 꺼려 했다던 손지창은 이번 만큼은 부인 오연수를 리드해가며 밤이 새도록 '원없이' 춤을 즐겼다고. 그러면서도 쉬는 시간 틈틈이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 않고 오연수의 다리를 주물러주는 부부애를 과시했다는 후문.

방송인 임백천 - 김연주 부부가 출연하는 일동 후디스 아기밀 광고도 주부들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아기밀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의 아기를 보며 임백천이 " (명문대출신의) 엄마보다 똑똑해져라" 라고 말한 것이 주부들 사이에 인상적인 대목으로 받아들여진 것.

이밖에 하나로통신 광고에서는 남편 서세원이 부인 서정희의 아들로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일동제약의 종합영양제 '아로나민 골드' 광고와 함께 한국투자통신 광고에서도 맹활약 중인 최수종 - 하희라 커플은 평소 부업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부부답게 "우리 돈 맡기는데 아무데나 맡길 수 없지" 라며 합리적 가계 운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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