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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터 자원봉사 하면 ‘기쁨 두 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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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6일 해운대여중 힙합 동아리 ‘디 퀸스’ 여학생들이 위아자 부산장터 개장식에서 선보일 춤을 연습하고 있다. 위아자 부산장터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송봉근 기자]

“하나, 둘, 셋.”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여중 체육관. 17명의 여학생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오른발을 뒤로 찼다가 반동을 이용해 뛰어오르면서 두 손을 허공에 찌른다. 이 학교 힙합 동아리 ‘디 퀸스’가 위아자(http://weaja.joins.com) 부산 나눔 장터 개장식 공연을 위해 연습하는 장면이다.

디 퀸스는 11일 오전 11시40분 시작하는 부산 장터에서 힙합춤을 춘다. 학생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매일 수업이 끝난 뒤 2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2000년 2월 창단돼 1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디 퀸스는 매달 두 차례 해운대와 광안리 청소년 문화존에서 공연할 정도로 부산 지역에서는 유명하다.

디 퀸스 동아리장 오은혜(15·3년)양은 “개장식에 공연팀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하기로 했다”며 “장터의 분위기를 띄우고 우리의 재능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국 4곳의 장터에는 3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수만 명씩 몰리는 장터 운영은 자원봉사자의 손길 없이는 불가능하다. 올해는 전국 4개 장터에 기업·단체·대학 등 689명의 자원봉사자가 신청했다. 지난해 479명에 비해 40% 정도 늘어난 숫자다. 네이버 카페 ‘국자인’(국제교류·자원봉사·인턴십)팀도 참가하면서 봉사팀이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있다.

◆특기 살려 자원봉사=서울장터에는 연세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의료부스에서 활동한다. 신종 플루 발생으로 새롭게 구성된 ‘위생팀’은 숙명여대 환경봉사단이 맡아 관람객들이 손 소독하는 것을 돕는다. 숙명여대 홍보사절 역할을 하고 있는 엠배서더 멤버들은 VIP 의전을 맡는다. 연세대에서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며 아름다운 가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도 특기별로 배치된다. 에스텍 시스템은 행사장 안전을 맡는다. 지난해 30명이 참여했으나 장터 참가자가 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자 수를 40명으로 늘렸다.

전주 장터에는 전북대의 ‘아름다운 동행’ 회원 20여 명이 행사 진행은 물론 뒷정리도 맡는다. 영산대 사회봉사단 등 50명은 부산장터 ‘재생종이 만들기’ 등 10여 곳의 환경 체험 부스에서 관람객의 체험을 돕는다.

◆어떤 일 하나=판매는 낮 12시30분부터이지만 참가자들이 오전부터 몰려들기 때문에 행사장은 오전 9시부터 바쁘게 돌아간다. 자원봉사자들은 8~10명씩 팀을 이뤄 접수부터 자리 안내, 물품 운반, 주차관리까지 다양한 일을 맡는다. 장터가 끝나는 4시30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 뒤 자체 평가시간을 갖고 해산한다.

중앙일보, 마포구해병전우회, BBB(언어통역봉사단), 서강대, 명지대, 한양대, 한국폴리텍대학, 충남대 백마봉사단, 메리츠화재 봉사단, 서울 금천구자원봉사센터 회원들도 참가한다.

  김상진 기자 ,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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