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날 이모저모] 엘킹턴 "캐디 병간호가 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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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 엘킹턴 "경기보다 캐디 병간호가 우선"

○…95년 대회 우승자인 스티브 엘킹턴 (호주) 이 캐디 간호를 위해 경기를 포기했다. 엘킹턴은 캐디 조 그릴로가 경기 시작 1시간전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자 임시 캐디를 구해 경기에 나설 수도 있었으나 그릴로의 병상을 지키기 위해 대회를 포기했다.

*** 방 드벨드 美서 최고인기 '흥분'

○…브리티시오픈에서 아깝게 우승컵을 놓친 프랑스의 장 방 드벨드가 대회 첫날 최고 인기 선수였다. 방 드벨드는 샷을 할 때마다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으나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7번홀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던 방 드벨드는 "프랑스의 골퍼는 35만명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2천5백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나를 알아보는 것 같다" 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올 메이저 우승자들 동반 부진

○…같은 조로 라운드한 올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 3명의 성적이 저조해 체면을 구겼다. 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스페인) 은 7오버파 79타로 최하위권에 처졌으며, US오픈 우승자 페인 스튜어트 (미국) 역시 3오버파 75타로 2라운드 탈락이 우려된다. 브리티시오픈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던 폴 로리 (스코틀랜드) 는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 유럽 활약 제임스 연속파 눈길

○…유럽 투어에서 활약 중인 마크 제임스 (영국)가 16홀 연속 파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76년 유럽 투어에 뛰어들어 통산 18승을 기록 중인 제임스는 첫날 16번홀까지 연속 파만 기록하다 17,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 서튼.애플비 이글 기록

○…첫날 이글을 기록한 선수는 할 서튼과 스튜어트 애플비 (호주) 2명뿐. 서튼은 파5인 5번홀 (5백30야드)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퍼팅으로 이글을 잡았고, 애플비는 파4인 9번홀 (4백39야드)에서 세컨드샷이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메디나 (일리노이주)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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