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MBC '카피캣'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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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카피캣(MBC 밤11시)

연쇄살인을 연구하는 여류 범죄 심리학자 허드슨은 대학생들에게 인기있는 강사. 어느날 그는 한 청년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 자신이 존경하는 연쇄살인범들을 모독했다는 것. 만성불안증과 광장공포증에 시달리는 허드슨은 자신의 아파트에 칩거한다.

한편 냉철한 성격의 여형사 모나한은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살인사건의 범인이 허드슨의 협박범과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된다. 허드슨의 강의를 들었던 한 대학생이 어느 전설적인 살인마의 범죄를 모방하고 있는 것.

광기 어린 살인마에 맞서는 두 여인의 활약이 펼쳐진다. 두 명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버디무비' 의 여성판인 셈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팽팽한 긴장감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미국의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우리 내면의 공포를 발견할 수 있고, 그 공포감을 없앨 수 있게 하는 영화" 라고 평했다. 허드슨 역은 시고니 위버, 모나한 역은 홀리 헌터. 살인마 역에는 재즈 가수 해리 코닉 주니어가 출연한다. '엔트랩먼트' 등의 존 아미엘 감독. 95년작. 원제 Copycat.1백15분.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KBS2 밤10시10분)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형사물.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사촌 두 명이 모두 경찰에 몸담고 있는 경찰집안 출신의 톰은 사촌 짐이 용의자에게 폭행했다고 법정에서 증언, 동료로부터 배신자로 취급당한다.

이 와중에 톰과 관계를 맺고 있는 여자들만 목졸라 살인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톰은 범인이 경찰 내부에 있다는 믿게 되는데….

십계(EBS 밤11시20분)

시리즈의 마지막 두 편. 9부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마라' 는 성불구가 된 외과의사 로만이 끊임없이 아내를 의심한다는 이야기. 현대인의 불안과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엿보인다. 10부 '남의 물건을 탐내지 마라' 는 아버지로부터 고가의 우표를 상속받은 형제가 더 큰 돈을 노리다 결국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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