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반도체·증권주 앞세워 사흘만에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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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주가가 사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주가지수 940선을 회복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6일에 비해 10.71포인트 오른 948.97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우 문제에 대한 부담감과 주가지수 선물의 약세 등에 따라 오전 한때 7포인트 가량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때 24포인트 넘게 주가가 오르며 주가지수 96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에 경계성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주가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반도체 가격 상승 소식에 따라 현대전자.현대반도체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증권주들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굿모닝.한진증권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대우그룹 처리 방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대우차판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대우증권.대우통신.쌍용차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거래소가 조기 상장 폐지 가능성을 거론한 엔케이텔레콤.대한중석 등은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지난 주말에 비해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장 주도 세력이 없는데다 대우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일 것" 이라고 전망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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