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대표 발탁된 정명고 2년 김영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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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축구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 왼쪽 수비수인 김영삼 (17.정명고 2년) .전직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덕에 별명도 '대통령' 이다.

김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47명의 상비군 가운데 기라성같은 3학년 형들을 제치고 17명의 정예멤버로 발탁돼 5일 4개국 초청 국제청소년 축구대회가 벌어지는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m74㎝.69㎏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김은 경기도 화성군 화산초등학교 4년 때 뜀박질을 잘 한다는 이유로 축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빠른 몸놀림과 폭발적인 힘을 앞세워 '악바리 수비' 로 명성을 날린 김은 정명고 1학년때 16세 이하 청소년대표에 선발,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9월 카타르에서 벌어진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 4강진출의 밀알이 됐다. 김은 '대통령' 외에 '바른생활 사나이' 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정확히 이해하고 묵묵히 잘 따라 붙여진 것. 이런 성실함을 무기로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는 알찬 열매를 맺었다.

"땀 외엔 믿을 게 없다" 는 신조를 갖고 있는 김은 "장차 월드컵 무대에서 축구의 제왕에 오르는 것이 꿈" 이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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